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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고난주간
이용원 2009-09-26 추천 0 댓글 0 조회 724
사순절과 고난주간(Lent, Holy Week)




Ⅰ. 들어가는 글

교회력은 주후 4세기말에 이르러 거의 완성되게 되는데, 부활절을 기점으로 하여 사순절과 오순절이 발전하게 되었으며, 기타의 교회력이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주후 4세기까지 이루어진 교회력은 초대교회의 삶과 믿음의 내용을 거의 반영하고 있으며, 그것은 곧 예수님의 오심과 그의 사역, 수난 죽음심, 부활, 영으로 임하심, 그리고 그의 재림 등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바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교회력을 통한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고난, 죽음, 부활, 승천에 참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순절은 4C에 만들어졌으므로 성경에는 절기가 언급되어있지 않지만, 사실 성경에는 사순절의 여러 모습들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사순절은 회개(Repentance), 기도(Prayer), 화해(Reconciliation), 금식(Fasting), 그리고 세례 계약(Baptismal Covenant)을 통해 신앙적인 성장을 향해 나가는 절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역사적으로 신자들은 삶에 대한 절제와 금식, 그리고 회개를 통해 세례받을 준비와 세례 받았던 과거의 처음 신앙을 돌아보며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의 말씀을 묵상하는 경건의 연습과 훈련을 해왔다. 사순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통해 우리의 죄를 사해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속죄하는 기간이다. 또 이 기간은 하나님의 죄용서와 은혜를 경험하고 거기에 응답해서 실제적으로 회개하는 모습을 갖는 것이다.
본 소고는 사순절(Lent)과 고난주간(Holy Week)의 생성과 역사, 신학적인 의의, 예배 및 예식 등에 관한 고찰과 아울러 이를 통하여 현대 교회가 회복해야 할 사순절 신학과 말씀, 그리고 예전에 대하고 살펴보고자 한다.


II. 사순절과 고난주간의 역사

1. 사순절의 역사

사순절을 가리키는 듯한 40일간이라는 용어(<테사라코스테>)의 최초의 언급은 니케아 교회법(A.D. 325 : 교회법 5조)에서 나온다. 사순절의 기원은 부활절 잔치를 준비하는 기간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Easter Vigil에 앞선 성토요일의 금식이 성금요일의 초대교회 금식전통과 연결되어 거대한 40일 금식의 전통이 생겨난 것과, 부활절에 있을 세례의 준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가 추가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사순절(Lent)은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하여 오순절날 마쳐지는 Paschal Cycle (부활주기)의 서두부분에 해당되는 절기이다. 사순절은 참회 수요일에 시작하여 고난주간을 포함하여 부활절 전날까지 6번의 주일을 빼고 40일간 지켜진다. 주일은 '작은 부활절'로 지켜지기며 축제의 의미를 갖기에 사순절에 포함되지 않는다. 사순절로 부르는 'Lent'라는 말은 앵글로 색슨족의 '봄'이란 의미의 'Lenen'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1세기에는 예수님의 시체가 무덤 속에 40시간 동안 있었던 것과 일치시키기 위해 사순절은 단 40시간이었는데, 이것이 3세기에 이르러서는 이 40시간이 늘어나 부활주일 전 한 주간인 6일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지키게 되었다. 이 6일간은 1년 365일의 1/10조로써 후에 36일간으로 연장되다가, 마침내 주후 325년 니케아 종교회의에서 처음으로 40일로 정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기록은 주후 330년 아타나시우스(Athanasius)의 편지에도 나타나 있다. 5세기 로마의 역사가 소크라테스(Socrates)도 부활절 이전의 3주간의 금식에 대한 기록을 보이는데 이는 8세기의 Gelasian Sacramentary의 공식적인 기록으로 보아 타당한 증거로 제시될 수 있다.
이 40 이라는 숫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광야의 40일간의 예수님의 금식, 시내산에서의 40일간의 모세의 금식, 엘리야의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길의 40일 금식, 이스라엘 사람들의 광야에서의 40년, 예수님의 무덤 속에서 40시간, 예수님 부활 후 승천까지의 40일등 주로 성경에서는 40 이란 숫자가 '고난'을 의미한다.

4세기경부터 예루살렘에서의 부활절 전 일주일 동안의 예수님의 사건들이 여러 날에 걸쳐 지켜지기 시작했다. 이는 예루살렘에서 먼저 여러 날에 나누어 지켜지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아마도 세계에서 밀려오는 순례자들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Egeria 는 4세기경 스페인에 살던 여자인데 주후 384년경 예루살렘을 순례하며 보고 들은 내용을 일기형식으로 기록을 해놓았다. 그녀는 사순절기와 관련해 이렇게 기록을 해놓았다.

"...그리고는 부활절기가 다가오는데 이렇게 지켜진다. 우리는 부활절전 40일을 준수하지만 여기서는 8주 동안 지킨다. 그들은 주일과 토요일(부활절 전날 토요일 철야에는 금식을 한다) 날들은 금식을 하지 않기에 8주가 된다. 그래서 여덟 번 주일과 일곱 번 토요일을 뺀 8주의 기간은 41일 금식일이 된다. 그들은 사순절을 Heortae(Feasts)라 부른다."

Egeria 에 의하면 예루살렘지역 외에 곳에서는 40일간의 사순절이 이미 4세기경 지켜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Horn에 의하면 사순절이 36일간의 금식으로 되어 있을 때 일년의 365일 중 "십일조"를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성회 수요일부터 수난절 첫째 주일까지 4일을 더 첨가한 것은 7 세기말이나 8 세기초에 되었다 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Horn의 책이 1956년에 쓰였던 것을 감안하면 Egeria의 여행기를 참고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순절의 대중의 참회에 대한 기록은 오리겐의 Didascalia와 3세기 북아프리카 교회의 기록에서 발견되며, 4세기 교회성장과 함께 이 예식을 점점 공식화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동방교회는 지역마다 사순절에 대한 기간이나 구조가 서방교회와 달랐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사순절기간과 고난주간을 분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Apostolic Constitution(375년)에 의하면 6주의 사순절 기간, Lazarus 토요일, 종려주일, 그리고 부활절을 준비하는 6일간의 금식기간을 실시했던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으로 보아 동방교회는 예루살렘 전통을 상당히 확대한 것 같다. 사순절의 두 초점인 세례와 회개의 의미는 현대에 와서 제 2 바티칸 공의회에서 공식으로 회복되게 된다.

2. 고난주간의 역사

고난주간(Holy Week)은 종려주일(Palm/Passion Sunday)로부터 시작하여 토요일 저녁 이후의 Easter Vigil까지로 볼 수 있다. 시리아의 Didascalia Apostolorum에 나타난 기록을 보면 고난주간은 Easter Vigil을 시작함에 있어 기도와 금식으로 준비하기 위한 핵심적인 기간으로서 존재하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러다가 예루살렘에서 4세기경부터 공식적으로 이 기간이 지켜지게 되었는데 이는 Egeria의 기록을 통해 상세히 알 수 있다. 그녀의 기록에 의하면 고난주간(Holy Week)은 'The Great Week' 로 불려졌으며 종려주일날 모든 사람들은 감독 앞에 종려가지를 흔들며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며 시와 찬송을 불렀고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감람산 꼭대기에서 시내로 걸어 들어왔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보통과 거의 같은 예배가 드려지고 수요일에는 장로가 유다의 배반에 대하여 복음서에서 읽으면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고 애통해하는데 하도 애처로와 그것을 듣는 사람 역시 울지 않을 수 없다"라고 적어놓았다. 기도 후 세례지원자들이 먼저 축도 받고 그후에 다른 참석자들이 축도 받은 후 돌아간다. 목요일에는 성만찬을 나누고 십자가 뒤에서 헌금을 하는데 일년 중 이날에만 이 의식이 있었다 한다. 금요일에는 예배가 골고다에서 행해지는데 사람들은 십자가의 남은 부분들에게 입맞춤하였다고 적고 있다.
토요일에는 철야 가 있기에 3시경에 모든 예배를 마친다라고 그 당시 예루살렘에서의 의식들을 기록해놓았다. 4세기말에 이미 고난주간은 현대 고난주간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어거스틴은 "복음서에 의해 우리는 주님께서 어느 날 십자가에 달리셨고, 무덤에 계셨으며 그리고 부활하셨는지 알 수 있다. 교회는 이 날들을 정확히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라고 말하였다. 고대 Pascha는 고난/종려 주일, 월, 화, 수요일, 성 목요일, 성 금요일, 성 토요일, 그리고 부활절 로 나뉘어 지켜지게 되었다.
그후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 1세의 의하여 공식적으로 사순절의 시작의 날로 참회의 수요일이 정해졌다.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사람들은 재를 머리에 뒤집어쓰는 의식이 있었는데 원래는 사순절 시작하는 첫 주일날 행해지다가 '주일'의 본래 의미가 부활의 축제에 있기에 첫 주 수요일로 옮겨졌다.


III. 사순절의 신학적 의의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순절기간에 대한 피상적 관념은 사순절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엇인가를 회개하며 우리 자신에게 있는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비우는' 절기라는 생각이다. 엄격한 경건을 강조했던 프로테스탄트들도 이 기간은 경건한 제자도에 대한 시험의 기간으로 자기를 부인하는 절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순절은 '무엇인가를 포기하는 절기'라기보다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신비'에 연합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로 들어감을 얻는 절기이다. 전통적으로 사순절은 복음전도와 회심을 위한 실제적인 기간이며 회개, 교제, 기도, 금식, 세례를 통해 우리의 영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간이었다.

1. '세례'의 준비기간으로서의 사순절

제임스 화이트는 초대교회 당시 세례지원자들은 사순절 기간동안 일상 생활에서부터 떨어져 상당히 어려운 준비를 거친 후 부활주일 전날 밤에서 새벽 때(Easter Vigil), 또는 부활주일 아침에 세례를 받았다고 말한다. 2, 3세기 초대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초대교회가 Pascha를 지키며 그 기간에 드려진 예배의 초점이 새로운 기독교인들의 세례, 안수, 그리고 첫 성만찬의 참여에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하나의 지하조직으로 교회는 모든 후보자를 세밀히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오랫동안의 점검이 필요하였다. 세례를 받기 전의 마지막 기간은 자연히 가장 엄격한 것이었다. 후보자들은 준비를 위하여 금식해야 했으며 교리 강좌에 참석하고 정기적인 시험이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위에서도 이야기되었듯이 유월절의 주제가 해방, 노예상태로부터의 자유였고, 또 그것의 상징이 홍해를 건넌 사건이듯이, 초대교인들에게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로이 태어나 죄와 죽음에서 해방되는 것을 상징하였다.
터둘리안은 "유월절은 주님의 수난으로 인해 우리의 세례가 완성되었기에 다른 날보다 특별히 세례 받기에 의미있는 날이다" 라고 말하였고, 3세의 히폴리투스 역시 "세례 지원자들은 금요일과 토요일 금식하였고 토요일은 철야하였다. 부활주일 새벽 닭이 울 때쯤 그들은 강에서 세례를 받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죽음에서부터 부활하였다"하였다. 로마 가톨릭의 R.C.I.A.(the Rites of Christian Initiation of Adult)에서도 신자들의 세례를 위한 가장 적당한 날이 바로 Easter Vigil 기간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부활절 날 행하게 될 세례를 준비하는 기간으로서 그 의미가 강조되게 되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명상하고 개인의 죄를 회개하는 기간이기에 앞서 세례 지원자들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로써 그 시작이 있었다. 그들은 기도, 금식으로 준비하고 부활절 새벽에 세례를 받았다.
40일간의 사순절 기간은 금식과 기도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옛사람을 죽이고 장사지내는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세례를 맞이하기 위하여 엄숙하고 거룩하게 자신을 준비하신 것처럼(광야에서의 40일간의 금식기도를 통한 공생애의 준비), 매 해 부활 주일을 맞이하기 위하여 저들도 그리스도를 본받아 똑같은 모습으로 준비하였던 것이다." 부활주일날 예수님의 부활을 기쁨으로 맞이하고 그 부활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세례로서 예수님의 죽음에 먼저 동참하여야 한다. 주님을 위해 살려면 먼저 그와 함께 죽어야 된다는 것이 사순절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이다. 그러므로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인 의미는 세례" 이다.

2. 회개와 화해의 통로로서의 사순절

세례 지원자에게 요구되었던 금식은 후에 교회의 모든 경건한 백성들에게도 요구되었다. 4세기에 이르러 사순절 기간은 모든 교인들이 세례 지원자들과 함께 금식에 동참하도록 하였다. Allan McArthur는 이렇게 말한다.

40일간의 금식은 세례 받기 위하여 준비하던 세례 후보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에게 해당되는 것이었다. 물론 실제에 있어서 전 교회가 40일간의 금식을 하였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지만, 적어도 훈련받고 있던 세례 후보자들과 보다 경건한 사람들은 이 40일간의 사순절을 금식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세례 지원자들의 준비기간으로 시작되었던 사순절은 점점 예수님의 자기 희생적 사랑을 기억하는 절기로 변화되어 갔다. 주승중 교수는 이런 변화의 이유를 바로 성인세례(Adult Baptism) 의 사라져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기독교가 국교가 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이 되고 그들은 자신들의 자녀들에게 유아세례를 받게 하였다. 그리하여 5세기와 특별히 6세기에 이르러 기독교인 부모들의 아이들을 위한 유아세례(Infant Baptism)가 대대적으로 행하여졌고, 결과적으로 사순절 기간동안 성인세례를 받기 위하여 준비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압도적으로 줄어갔다. 결국 사순절의 세례와 관련한 의미는 점점 사라져갔고, 반면에 참회적인 차원의 사순절의 의미가 더욱 강조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라고 적고 있다.
세례의 의미가 성인세례의 사라짐으로 점점 사라져 갈 때 고난주간 중의 성 목요일 (Maundy Thursday)과 관련하여 세례 아닌 다른 주제의 의미가 강조되기 시작했다. 요한복음 13장에 의하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족식을 베푸셨다. 제자들이 서로 누가 더 큰 자이냐를 가지고 말다툼을 하자 예수님께서 친히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새 계명을 너희 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고 명하셨다. 이때 이 '새 계명'(mandatum novum: A New Covenant) 이란 말에서 Maunday Thursday가 나오게되었다. 그래서 이날은 화해와 용서의 날로 지키게 되었다. 죄를 지음으로 교회에서 출교(Ex-Communication) 당한 사람들은 이날 공개적으로 회중들 앞에서 잘못과 죄를 고백하면(public penitence) 회중들은 그들을 받아들이는 날로서의 화해의식(reconciliation)을 거행하였다. 이것을 흔히 "참회자의 화해"(reconciliation of penitents) 라고 부른다. 이렇게 사순절은 개인의 근신과 경건 그리고 회개와 회개한 자들을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절기로 지켜지게 되었다.
참회 수요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날로 부활절 46일 전에 온다. "성회 수요일"(Ash Wednesday)의 명칭은 로마교회에서 행해졌던 것으로, 참회자의 머리에 재를 뿌리는 중세기 관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상은 앞에서 언급한 것 같이 세족 목요일날 교회에 복귀하려던 사람들로 징계 중에 있었던 이들에게 이 관습이 먼저 적용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재는 회개의 공적인 표시이다. 재는 주로 전 해 종려 주일의 종려 가지들을 태워 가루로 만들어 준비되었다. 이러한 관습은 이제 출교를 당한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고 원하는 모든 이에게 적용되었다. 사순절의 시작은 개인의 죄를 돌아보고 참회와 회개에서 시작한다.
고난주간중 성 목요일은 예수님 안에서 형제 자매된 자들이 예수님의 새 계명을 따라 서로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성 금요일은 영어로 'Good Friday'인데 이 명칭은 God's Friday라는 말에서 연유했을 것이다라는 주장이 있는데 현대에는 보편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날로 슬픈 날이지만 역설적으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하여 인간을 위한 그의 사역을 성취하셨기에, 믿는 자들의 구원을 이루셨기에 "좋은 날(Good Friday)"로 해석되어지기도 한다.
결국 십자가의 신학은 인간을 위한 '선한' 일을 하신 예수님에게 초점이 맞추어 진다. 만약 이 해석이 가능하다면 고난주간의 예수님의 고난에의 동참 혹은 십자가에의 동참은 나의 개인적인 신앙의 성숙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을 버리시며 다른 사람을 구원하셨듯이 남을 위한 희생의 삶을 다짐하는 헌신이라 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사순절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자기부인을 통해 자신의 무엇인가를 '포기하는'(giving up) 기간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무엇인가 얻는'(to take on something) 기간으로 생각할 수 있다.

3. 제자훈련을 통해 영적성장을 이루는 기간으로서의 사순절

사순절은 특히 말씀 연구와 기도, 그리고 교제를 통해 신앙을 성장시키데 아주 적절한 기간으로 여겨진다. 주일 집회나 혹은 주중의 소그룹 모임을 통해 말씀을 읽고, 낭독하며, 함께 찬양하고 집중적으로 기도하기에 가장 적당한 기간이 바로 사순절이다. 지교회들은 이 기간을 통하여 기도나 말씀연구를 위해 단기간 집중적으로 모일 수 있고 저녁에 모여 음식을 나눔을 통하여 교제를 가질 수 있다. 3년 주기로 짜여진 교회력에 기초한 설교에는 사순절 기간동안 각각의 다른 본문을 사용하도록 채택되어져 있다. 이렇게 사순절을 통해 집중된 말씀연구를 통해서 신자들은 말씀읽기와 중보기도, 교제를 통해 주님 안에서 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이 기간은 예배에 대한 신자들의 집중적인 훈련과 참여기간이 되기도 한다. 신자들은 다양한 말씀낭독, 찬양, 기도 순서의 참여를 통하여 오랜 기간동안 예배를 준비하며 예배에 대한 훈련을 받게 된다. 이러한 말씀운동과 예배 훈련을 통해 교회는 이 땅에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에게도 인도되며 그 신앙의 깊이를 더 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말씀과 기도 훈련들은 제자도의 길이다. 금식을 통해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구제하는 일은 사순절의 중요한 정신이기도 하다. 사순절 기간동안의 이러한 행사들은 제자도의 부흥을 일으키는 핵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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